목요일, 4월 25, 202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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‘루나·테라 창시자’ 권도형, 국내 송환 미지수


도피 약 1년 만에 몬테네그로에서 붙잡힌 ‘테라·루나 사태’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국내 송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. 현지 절차와 미국 등 타 국가의 송환 요청이 겹치고 있는 탓이다.

24일(현지시간)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권 대표는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위조문서 관련 혐의 재판, 범죄인 인도 심리 총 2가지 사건에 직면해 있다.

법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권 대표는 위조 관련 혐의에 대한 하급심에서 결정이 내려진 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에서 범죄인 인도 심리가 진행될 전망이다.

권 대표가 몬테네그로 관할권에서 형사 사건을 일으킨 이상 이에 대한 법적 처분이 먼저라는 것이 현지 측 입장이다.

권 대표가 위조 혐의로 몬테네그로 법원에 먼저 서게 되면서 한국 송환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.

게다가 권 대표는 미국과 싱가포르에서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 만큼, 몬테네그로 당국 판단에 따라 이들 국가로 먼저 송환될 가능성도 있다.

우리 법무부는 24일 권 대표가 체포되자 마자 신속히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몬테네그로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.

미국 뉴욕 남부 연방지방검찰청(SDNY)은 권 대표를 투자자 기만·인터넷뱅킹 이용 금융사기·시세 조작·상품 사기·증권 사기 등 8가지 혐의로 기소했다.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(SEC)도 권씨와 그가 창업한 가상화폐 UST·루나 발행사 테라폼랩스를 사기 혐의로 제소했다.

월스트리트저널(WSJ)은 미 검찰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“권 대표가 미국으로 곧 인도될 예정”이라고 보도했다.

싱가포르 경찰도 권 대표가 800억원 대 가상화폐 사기를 저질렀다고 보고 지난달부터 수사를 진행 중이다.

권 대표의 가장 빠른 국내 송환 방법은 자진귀국 의사를 밝히는 것이다. 하지만 11개월이나 도피생활을 이어온 만큼 가능성은 낮다.

권 대표가 미국 등 다른 국가로 먼저 송환될 경우 현지에서 재판을 받고, 형을 채운 뒤에야 한국에 올 수 있다.

권 대표는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된 여권으로 아랍에미리트(UAE) 두바이행 비행기 탑승을 시도하다 적발됐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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